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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엔 신권 논란, 시부사와 에이치

by 사계절내내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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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새 11만 엔 지폐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논란

 

20247,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20년 만에 새로운 지폐 3종을 발행했습니다. 새롭게 유통되기 시작한 지폐는 1000, 5000, 1만 엔이며,만엔이며, 각 지폐에는 일본의 역사적 인물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1만 엔 지폐에는 "근대 일본 경제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초상화가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선정은 국내외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생애와 업적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일본 메이지 시대 경제 관료로서 철도, 가스, 전등, 방직 회사 등 500여 개 기업의 설립에 관여한 인물입니다. 그는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일본 근대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논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성 편력과 사생활 논란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18세에 첫 번째 결혼을 하였고, 40대에 15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내와 함께 사는 집에 상간녀를 데려오기도 하고, 여종과도 관계를 맺는 등 사생활이 난잡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는 아내와 상간녀 사이에 총 17명 이상의 자녀를 두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그의 선정은 여성 인권과 권리 향상이 요구되는 현대 사회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식과 한반도 수탈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한국에서는 일제 강점기 한반도 수탈에 앞장선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의 사장을 맡아 경인선과 경부선 등 철도를 부설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자원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제일 국립은행의 은행장으로서 일본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1, 5, 10엔 지폐를 멋대로 발행하고, 자신이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한반도에 치욕을 안겼습니다.

 

일본과 한국의 반응

 

일본에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여성 편력과 사생활 논란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1만 엔 지폐 선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이 요구되는 시대에 시부사와를 지폐에 넣다니 정말 놀라운 나라"라며 비아냥거렸고, 결혼식 축의금으로 신권 대신 구권을 사용하는 것이 매너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다", "돈은 그냥 돈이다" 등의 옹호 의견도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시부사와 에이이치에 대한 비판이 더욱 강합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시부사와를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규정하며, 그를 1만 엔 지폐 주인공으로 선정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아베 신조 정권에서 결정된 사항이지만, 기시다 정권에서도 시정하지 않고 발행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큽니다.

 

 

일본의 새 1만엔 지폐에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선정한 것은 일본 내부와 한국 모두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경제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여성 편력과 사생활 논란, 그리고 한반도 수탈에 앞장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선정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의 인권 의식과 역사적 인식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한 판단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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