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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없는 날' 8월 14일,15일

by 사계절내내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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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택배 쉬는 날'의 도입 배경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택배는 일상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과중한 근로 강도와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현실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택배 쉬는 날’의 도입입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15일에 전국 택배가 멈춥니다.

전국 택배업체들이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도입한 '택배 없는 날'인 14일부터 이틀간 배송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오는 14·15일 택배 배송을 피해야 하며, 급한 택배를 받아야 하거나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다 낭패를 보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우체국 소포·로젠택배가 '택배 는 날'에 쉬는 회사입니다. 쿠팡, SSG닷컴(쓱닷컴), 컬리의 자체 배송망과 GS25·CU 편의점의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반값 택배는 평소대로 배송합니다. 이에 따라 택배사들은 13·14일엔 배달 지연으로 부패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 택배 접수를 제한하고 13~17일 배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 처우 개선 노력, 그리고 '택배 는 날'의 지정 배경과 그 과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과 처우 문제

택배업은 특히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근로 강도가 크게 증가하는 직종 중 하나입니다. 택배기사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때로는 12시간 이상을 일하며, 하루 수백 건의 택배를 처리합니다. 특히, 배송량이 급증하는 명절이나 연말연시에는 이들의 근무시간이 더욱 길어지며, 이로 인해 과로와 사고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이 열악한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대부분 '특수고용직'이라는 점입니다. 특수고용직은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중간 형태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근로시간, 휴식시간, 고용안정성 등에 대한 보장이 부족하고, 산재보험 적용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택배기사들은 고용 불안과 과로, 안전사고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와 민간, 노동단체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중 주요한 변화는 2020년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이 발표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대책은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 분류작업 인력 지원, 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부터는 택배사들이 자발적으로 '택배 쉬는 날'을 도입해 택배기사들에게 정기적인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들의 근로 시간을 줄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배 쉬는 날'의 도입 배경과 과정

1. 도입 배경

‘택배 쉬는 날’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2020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날의 도입 배경에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 과로 문제: 명절이나 여름철 성수기와 같이 택배 물량이 폭증하는 시기에 택배기사들은 심각한 과로에 시달립니다. 이로 인해 과로사가 발생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 사회적 요구: 택배기사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습니다.
  • 정부의 권고: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으로 ‘택배 없는 날’을 지정하고, 이를 각 택배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2. 도입 과정

2020년, 전국택배연대노조와 한국통합물류협회, 고용노동부는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했습니다. 이 날은 택배기사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특히 여름철 혹서기와 추석 성수기 전에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택배 쉬는 날’의 도입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자발적인 선언이었지만, 주요 택배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매년 정례화되었습니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우체국 소포 등 주요 택배사들은 이 날 택배 서비스를 중단하고, 택배기사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택배 쉬는 날'의 효과와 향후 과제

‘택배 쉬는 날’의 도입은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날을 통해 택배기사들은 일 년에 최소한 하루는 쉴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되었고, 과로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도 택배기사들의 근로 조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택배 쉬는 날’만으로는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을 완전히 개선할 수 없습니다. 택배기사들의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는 연중 더 많은 휴식일을 마련하고,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특수고용직의 법적 지위 개선을 통해 산재보험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과 '택배 쉬는 날'의 도입은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택배기사들의 근로 환경 개선은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용하는 택배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택배기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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