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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의 위기

by 사계절내내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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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확장의 덫에 걸린 큐텐의 위기

2024.07.24 - [분류 전체보기] - 티몬 사태: 원인, 피해 정도, 그리고 대책

최근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정산 지연 사태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소비자들이 대규모 환불을 요구하고, 셀러들이 잇따라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태의 발단은 큐텐(Qoo10)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큐텐의 무리한 확장과 재정 위기

큐텐은 2022년 티몬을 인수한 후, 이듬해 위메프와 인터파크를 추가로 인수했습니다. 올해에도 AK몰과 미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사들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 과정에서 인수한 기업들은 이미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유동부채는 7193억 원으로 유동자산의 5배를 초과했고, 위메프 역시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큐텐의 확장 전략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한 자금 마련을 목표로 한 것이었으나, 정산 시스템의 한계와 운영 문제로 인해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티몬은 매월 말 기준으로 40일 이내에 셀러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위메프 역시 판매 월 말일 기준 두 달이 지난 후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정산 시스템은 사실상 '돌려막기' 방식으로, 매월 거래액을 늘려가며 정산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큐텐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고,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 계획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소비자와 셀러들의 피해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은 결제한 상품이나 서비스의 이용이 불가능해졌고, 셀러들은 판매 중단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소비자가 항공권, 여행 상품, 모바일 쿠폰 등에서 피해를 입었으며, 이로 인해 대규모 환불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티몬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는 출발 당일 항공권이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고, 급하게 비싼 가격에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습니다.

큐텐의 내부 문제와 직원 피해

이 사태는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큐텐 계열사 위메프의 직원들은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회사의 경영진은 해결책을 모색 중이나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큐텐은 G마켓 창립자인 구영배 대표의 주도 하에 국내외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으나, 이로 인해 발생한 재정적 위기는 큐텐의 자본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업계 반응

현재 큐텐과 그 계열사들은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많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티몬과 위메프에서 철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큐텐의 이커머스 계열사들이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큐텐의 무리한 확장 정책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며, 회사 전체가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태는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법적 대응과 소비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큐텐의 향후 행보와 이 사태의 해결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소비자와 셀러들이 입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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