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용장애: 정의, 치료방법, 효과 및 논란
정의
게임이용장애(Game Disorder)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19년 국제질병분류(ICD-11)에 새로 추가한 질환입니다. 이 장애는 게임 사용에 대한 통제력 상실, 다른 일상 활동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경향,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게임 사용을 지속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최소 12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이러한 행동 패턴이 지속될 때 진단됩니다. 게임이용장애는 주로 디지털 및 비디오 게임에 대한 중독을 포함하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특히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치료방법
- 인지행동치료(CBT): 인지행동치료는 게임이용장애 치료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환자가 게임 사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게임 외의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스트레스나 불안 등의 감정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게 합니다.
- 약물치료: 일부 경우, 항우울제나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게임 사용과 관련된 충동을 줄이고, 게임 외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가족 치료: 게임이용장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에, 가족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치료 과정에 참여하여 환자가 게임에 의존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가족 내의 의사소통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 단체 치료: 단체 치료는 게임이용장애를 가진 사람들끼리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지지하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는 환자가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동기 부여를 받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게임이용장애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전반적인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게임 외의 다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치료효과
게임이용장애 치료의 효과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CBT)는 상당한 효과를 보이며, 많은 환자들이 게임 사용 시간을 줄이고, 게임 외의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약물치료는 게임이용장애와 동반된 정신 건강 문제(예: 우울증, 불안 장애)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가족 치료와 단체 치료는 환자가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자의 사회적 지지망을 강화합니다.
진단받은 사람의 수
게임이용장애의 정확한 진단 사례 수는 국가 및 연구 기관마다 다르며,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데이터는 부족합니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게임이용장애의 유병률은 1%에서 10% 사이로 추정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2018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약 10%의 청소년이 게임이용장애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란과 사회적 영향
게임이용장애의 도입은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질병으로 보는 것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은 국민 10명 중 6명이 즐기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게임을 명확한 연구나 증거 없이 질병으로 치부하는 것은 국민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에 '낙인'을 찍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국제 질병으로 분류하면서,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WHO의 질병코드 분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25년까지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게임과 질병 여부에 대한 국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게임이용장애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정신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인식과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연구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의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